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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Standard Weekly

기술표준이슈

2013-11-25(2013-47호)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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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웹표준 기술에서의 DRM 도입, 득일까 실일까?
조만영 (미래웹기술연구소 대표, manyoung@w3labs.kr)

HTML5 Video의 도입과 함께 시작된 DRM 논쟁

2007 3 2 Opera Software CTO Hakon Wium Lie(호콘 비움 리) Video를 웹세상의 1등 시민으로 모셔야 한다며 웹표준 기술에서 Video를 수용할 것을 전 세계 웹산업계에 제안하게 된다. 그는 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서비스의 대중화에서 볼 수 있듯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비디오를 소비하고 이를 유통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음을 주목하였다. 그래서 웹브라우저에서 비디오 재생의 역할을 플래시 플레이어나 미디어 플레이어와 같은 별도의 플러그인 기술을 통하지 말고 웹표준 기술의 영역에서 재생을 하여 웹브라우저가 이 부분을 담당할 것을 <video> 태그 도입과 함께 주장하였다.

 

Video Codec 이슈

웹표준 기술의 영역에 Video를 수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비디오를 재생하는 코덱 이슈가 부상하게 되었는데 Video를 최초 제안한 오페라는 오픈소스 Theora Ogg 포맷 사용을 통해 HTML5 Video 확산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온라인 비디오 유통을 위해 제작된 콘텐츠의 대부분이 H.264와 같은 상용 코덱으로 제작이 된 관계로 HTML5 Video 의 확산을 갈 길이 멀어 보였다. 그러나 크롬과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웹브라우저 자체에 상용 코덱인 H.264를 탑재하며 HTML5 Video 확산을 주도하였다. 심지어 구글은 웹브라우저별 상이한 코덱 지원 부분을 해결하고자 비디오 코텍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On2사를 인수하고 VP8 코덱을 WebM이라는 이름으로 오픈소스 형태로 배포하기에 이른다. 이에 오페라와 모질라와 같은 업체들이 WebM 코덱을 지원하며 HTML5 Video는 웹브라우저별 코덱 지원 파편화라는 부분을 점차 극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HTML5 Video에 대한 가전업계의 주목

2007년 당시 HTML5 비디오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전세계 PC 98%에 플래시 플레이어가 탑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웹브라우저 상에서 비디오 시청은 이미 플래시 플레이어로도 충분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킨 것이 바로 아이폰의 등장이다. 최초로 출시된 아이폰은 모바일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원하지 않음에 따라 유튜브 서비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웹서비스들에서 비디오가 재생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애플은 별도의 유튜브 앱을 기본 탑재하며 추후 모바일 사파리에서는 더이상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기에 이르고 이에 HTML5 Video는 모바일기기와 임베디드 기기에서 온라인 플래시 비디오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서 주목받게 된다.

또한 PC 환경에서는 각각의 웹브라우저 코텍을 탑재하여 비디오를 재생해야 하는 방식과는 달리 모바일기기와 임베디드 가전기기에서는 이미 별도의 하드웨어 코덱이 탑재되어 있는 관계로 코덱 파편화 이슈가 PC 웹브라우저에 비해 자유로워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HTML5 Video 지원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어 나갔다.

 

DRM 논란은 Video가 가져야 할 숙명

벤더 중립적이며 OS 독립적인 웹표준 기술에 Video가 도입되었을 때부터 DRM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보여진다. HTML5 Video 도입 이후 PC 업계에서보다 모바일과 임베디드 가전업계에서 HTML5 비디오의 가능성에 눈을 뜨고 이에 대한 적극적 서비스 도입을 지원하기에 이른다. 특히 2011년 발표된 영국 BBC iPlayer 서비스는 VOD 서비스에 HTML5 Video를 도입하여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기에 이른다.

이에 Netflix Comcast와 같은 온라인 비디오 사업자들은 자사의 서비스에 웹기술을 접목시키는 작업들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Netflix Webkit 엔진을 배포하여 HTML5 비디오 서비스를 확산시키게 되며 Comcast의 경우 W3C에 가입하여 HTML5 비디오에 DRM과 콘텐츠 보호와 같은 부족한 기능들을 웹표준 스펙에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Encrypted Media Extensions의 등장

HTML5 비디오의 가능성에 눈을 뜬 산업계는 요구사항을 모아 W3C EME(Encrypted Media Extensions) 표준을 제시하게 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Netflix에 의해 주도된 EME 표준 초안은 2013 5월 첫번째 초안을 공개하기에 이른다. EME 표준이 제안하는 동작방식은 웹브라우저가 운영체제에 탑재된 CDM(Content Decryption Module)과 연동하여 해당 콘텐츠를 활용하고자 하는 웹애플리케이션에 적법한 콘텐츠를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그림 1> Encrypted Media Extensions
(
출처: http://www.w3.org/TR/encrypted-media)

 

이를 통해 비디오 콘텐츠 보호가 필수적인 VOD 사업자들이나 웹상에서 콘텐츠 보호에 앞장서야 할 콘텐츠 제공자들이 안전하게 웹콘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웹표준 기술범위 내에서 제안되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웹표준 옹호자들과 산업계의 요구의 충돌

EME의 등장은 W3C와 웹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웹을 통한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제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월드와이드웹의 기본 철학이었고 특정 벤더나 플랫폼에 종속적이지 않는 웹기술에 대한 것을 재정의하게 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EME 의 등장은 웹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들이 더 이상 무제한적으로 복제되거나 저작자의 허락없이 재배포될 수 없는 물리적 장치가 웹표준 기술 내에 준비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ME HTML 워킹그룹 초기 논의 때부터 많은 논쟁이 있어 왔다. HTML5 표준의 대부분을 작성한 구글의 이안 힉슨(Ian Hickson)이나 WWW의 아버지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 EME 표준의 제정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와 별개로 W3C 메일링리스트에서는 회원사들 간에 EME에 대해서는 찬반 격론이 오가며 표준제정이 진행될지 안될지에 대한 방향성 조차도 알 수 없었다. 이에 대한 논란은 2013 10 7일 팀 버너스 리가 EME 초안에 대한 표준화 논의 진행여부에 대한 승인을 함으로써 W3C 2016 HTML 5.1 표준에 EME 표준을 추가하기 위한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W3C의 이와 같은 결정에 대해서 대표적인 EME 반대 진영인 모질라의 CTO Brendan Eich는 이 부분을 강력히 비난하였다.  EME 기술을 ActiveX와 비유하며 강하게 반발하였고 추후 모질라는 이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반대할 것임을 천명하였다. 따라서 EME 표준안이 HTML 5.1 최종 권고안에 포함되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시사점과 우리나라가 산업계가 취해야 할 전략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사들은 구글과 애플 플랫폼에서 탈피하여 대안을 찾으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삼성과 인텔의 타이젠폰과 모질라의 파이어폭스폰과 같은 웹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폰이 출시를 앞드고 있다. 또한 가전업계의 많은 제조사들이 웹플랫폼을 채택하고 웹플랫폼 기반의 IPTV와 셋톱박스가 전세계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도 웹플랫폼 기반의 자동차 엔터테인먼트를 준비하고 있다. 웹기술과 웹플랫폼이 미래가전에서 끼치게 될 영향은 점차 커지고 있으며 이에 산업이 원하는 요구사항들이 웹표준 영역 속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EME를 통한 DRM의 지원은 정보의 평등한 공유라는 전통적인 웹의 가치를 훼손하는 면이 있으나 웹플랫폼이 미래 가전과 결합되고 좀 더 신뢰성 있는 콘텐츠 유통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웹플랫폼을 채택한 가전 진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EME 표준이 확정되고 업계에 확산이 되면 앱스토어시대를 벗어나 웹브라우저 상에서도 콘텐츠 구매가 자유로운 웹스토어 시대로의 전이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ME 표준 제정을 통해서 우리 산업계가 참고해야 할 점은 W3C의 웹표준이 일부 웹 관련 전문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가전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에서 우리 산업과 업계에서 선도하고 있는 기술을 W3C 웹표준 기술에 반영하려는 목소리를 낸다면 미래 웹플랫폼 전쟁에서 우리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점을 자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많은 기업들의 W3C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의견으로 TTA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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